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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부 패키지여행 Part15] 길고 긴 이동 끝에 만난 멋진 풍경, 몬터레이 17마일 , 페이블 비치

텍스트

솔뱅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뒤로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북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하자, 창밖 풍경은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막과 해안, 유럽풍 마을까지 지나온 여행이 어느새 새로운 장면을 향해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을 지나자 다시 작은 마을이 나타났고, 고즈넉한 집들과 조용한 도로가 이어지며 소박한 일상의 풍경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내 넓은 초원이 펼쳐져 말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자 이번에는 와이너리들이 줄지어 나타났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포도밭 위로 햇빛이 부드럽게 내려앉아 캘리포니아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가득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바다, 산, 마을, 초원, 그리고 와이너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은 미국 서부의 다양함을 단번에 보여주는 듯했고, 이동하는 시간마저 여행의 한 장면으로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잠시 휴게소에서 휴식

오랫동안 달리던 버스는 잠시 휴식을 위해 작은 휴게소에 멈춰 섰습니다. 모두가 한숨 돌릴 시간이 필요했던 터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시원한 공기가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주변은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였고, 길고 긴 이동 속에서 이렇게 잠깐이라도 몸을 풀 수 있다는 것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잠깐의 휴식이었지만, 다시 도로 위로 나설 힘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몸을 가볍게 풀고 버스에 다시 올라,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장면을 향해 천천히 이동을 이어갔습니다.

 

 

 

 

 

 

 

 

휴게소에서 잠시 몸을 풀고 다시 버스가 도로에 오르자, 창밖 풍경이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야 한가득 끝도 없어 보이는 거대한 포도밭이 펼쳐졌습니다.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넓어서, 처음에는 단순한 농장 정도로 보였는데 몇 분간 계속 달려도 포도밭이 끝나지 않아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정교하게 정렬된 포도나무 줄기들이 규칙적인 패턴을 이루며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은 마치 초록빛 카펫을 펼쳐놓은 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햇빛이 포도밭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마치 와이너리의 중심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캘리포니아가 왜 세계적인 와인 산지인지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고, 자연이 만들어낸 이 넓은 공간의 스케일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포도밭을 한참 바라보다 보니, 새삼 미국이라는 나라의 농업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몇 분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그 넓이는 마치 한 도시만큼이나 방대했고, 땅을 가득 채운 포도나무들이 질서 있게 뻗어 있는 모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여행 중 여러 풍경을 봤지만, 이렇게 거대한 농지의 스케일은 또 다른 의미에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규모라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고, 이 넓은 땅에서 만들어질 와인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향을 전하게 될지 상상하니 기분이 묘하게 설레기도 했습니다.

이동 중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었지만, 자연과 인간이 만든 공간이 이렇게 웅장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몬터레이 17마일 도착

오랜 이동 끝에 드디어 몬터레이 17마일 드라이브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표지판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주변 풍경이 확 달라지기 시작했고, 마치 자연과 고급스러운 주거지가 조화를 이루는 또 하나의 특별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잘 정돈된 도로와 고요한 숲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왔고,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는 17마일만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어느 방향을 바라봐도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멋졌고, “아,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17마일이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기암절벽과 푸른 바다, 그리고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여행의 피로를 한 번에 날려주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니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고, 바람이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던 그때, 기암절벽 사이에서 작은 다람쥐 한 마리가 불쑥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변 풍경만큼이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람쥐가 느긋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발걸음을 잠시 멈췄습니다.

 

 

 

 

 

 

 

 

욕심쟁이 다람쥐 ㅎㅎ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그런지 전혀 겁을 내지 않고, 오히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며 조금씩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털과 작은 발로 바위 위를 오르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져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게 되었습니다.

웅장한 해안 절경 속에서 이렇게 작은 생명을 만나니, 장대한 풍경과 소소한 자연이 어우러지는 미국 서부 여행만의 매력이 다시 한 번 느껴졌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여행의 기억 속에 잔잔하게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17마일 드라이브를 따라 조금 더 이동하자, 드디어 페블비치의 상징인 그 유명한 소나무, 론 사이프러스(Lone Cypress)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사진으로 수없이 봤던 그 나무였지만, 실제로 마주한 모습은 훨씬 더 고독하면서도 강인해 보였습니다.

 

 

 

 

 

 

 

 

 

 

험한 바위 절벽 위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은 마치 바람과 파도에 맞서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수호자처럼 느껴졌습니다. 거친 파도가 끊임없이 부딪히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데도 꿋꿋하게 버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무 주변은 전망대처럼 꾸며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감탄하고 있었고, 저 역시 그 분위기에 휩쓸려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바다와 절벽, 그리고 그 한가운데 우뚝 선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충분히 감동적인 장면이었고, 왜 이 나무가 캘리포니아 해안의 상징으로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페블비치 해안을 따라 산책을 이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블비치 골프장(Pebble Beach Golf Links)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TV 중계로만 보던 바로 그 장소를 실제로 마주하니 묘한 설렘이 밀려왔습니다.

잔디는 말 그대로 ‘카펫처럼’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바다와 이어지는 페어웨이는 감탄을 부르는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가운데, 에메랄드빛 잔디 위로 골프카가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은 이곳만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그린 너머로 펼쳐진 바다 풍경이 압도적이어서, 꼭 골프를 치지 않더라도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바다와 잔디, 그리고 고요한 바람이 만들어내는 이 독특한 조화는 페블비치가 왜 세계적인 명소인지 단번에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잠시 동안만 둘러보는 구경이었지만, 자연과 공간이 하나가 된 듯한 이 풍경은 여행의 특별한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버스에 탑승 후 다시 이동 시작

페블비치의 멋진 해안 풍경과 골프장을 여유롭게 둘러본 뒤, 다시 버스에 탑승해 샌프란시스코를 향한 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딪히던 해안의 공기에서 벗어나 버스 안에 앉으니, 어느새 조용한 여유와 함께 하루의 남은 일정이 떠올랐습니다.

창밖으로 이어지는 도로 풍경은 점점 도시와 자연이 교차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바다와 숲, 주택가가 번갈아 나타나 마치 또 하나의 여행길을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페블비치에서의 평온함과 17마일 드라이브의 웅장함이 아직도 여운처럼 머리에 남아 있었고, 그 감동을 안은 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길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버스는 부드럽게 북쪽으로 달려가며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풍경들을 이어 보여주었고, 조금씩 다가오는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기대감도 함께 커져갔습니다.

 

 

 

 

 

 

 

 

 

석식 : 한국식 소불고기

긴 이동 끝에 드디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도시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아쉬움이 밀려왔지만, 동시에 이곳에서 보내게 될 마지막 밤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숙소 근처에서 석식 장소로 이동해 자리에 앉자, 오늘의 메뉴가 한국식 소불고기라는 말에 모두가 반가움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여행 내내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맛봤지만, 마지막 밤을 따뜻한 한식으로 마무리한다는 점이 더 큰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테이블 중앙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불고기 향이 퍼지자마자 하루 동안의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 들었고, 달콤하고 고소한 양념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속을 편안하게 채워주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밤다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오늘 하루의 풍경과 지난 일정들을 떠올리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식 소불고기 한 접시가 이토록 든든하고 정겹게 느껴진 적도 드물 만큼, 여행을 마무리하는 데 더없이 잘 어울리는 식사였습니다.

 

 

 

 

 

 

 

 

숙소 : Courtyard by Marriott Newark Silicon Valley Hotel

따뜻한 소불고기 저녁을 마친 뒤, 오늘의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버스가 숙소 앞에 멈춰 서는 순간 익숙한 외관이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미국 여행 첫날 묵었던 바로 그 숙소였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졌던 공간이었는데, 여행을 거의 다 마무리한 시점에 다시 찾아오니 마치 오랜만에 돌아온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첫날보다 짐도 마음도 한층 가벼워진 상태라 그런지 체크인 과정도 익숙하고 여유로웠습니다.

객실 문을 열자 첫날의 긴장과 설렘이 한 번에 떠올랐고, 그동안 지나온 수많은 도시와 풍경들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몰랐던 연출 같은 일상이 이제는 추억으로 바뀌어 되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 밤을 다시 첫 숙소에서 맞이한다는 사실이 여행을 하나의 큰 원으로 묶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만큼 의미 있는 하루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숨을 고르자, 문득 오늘이 생애 첫 미국여행의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이 마음 깊숙이 다가왔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조용한 도시의 불빛들이 하나둘 켜져 있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하루 동안의 피곤함보다 묘한 아쉬움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여행 중 만났던 수많은 풍경과 사람들, 도시의 냄새와 바람의 온도까지 머릿속에 차례로 떠오르며 괜스레 마음이 센치해지는 밤이었습니다.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의 설렘과 긴장이 이제는 추억으로 바뀌어버렸고, 그 사이를 채웠던 며칠의 시간들이 이렇게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습니다.

침대에 누워 천천히 숨을 고르다 보니, 오늘 하루뿐만 아니라 여행 전체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졌고, 다시는 똑같이 오지 않을 이 순간이 더 아련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조용히 스며든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