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아름다웠던 밤, 화성행궁 달빛화담 관람기

수원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저녁에는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 花談’을 찾았습니다.
낮에도 여러 번 보았던 화성행궁이지만 밤에 다시 만난 모습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은은한 조명을 받은 신풍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전각과 담장 곳곳에 빛이 더해져 고즈넉하면서도 화려한 밤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달빛화담은 화성행궁을 단순히 밤에 개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조명과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야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실제로 수원시는 야간개장을 통해 화성행궁의 역사적인 공간에 미디어아트와 다양한 야간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천천히 화성행궁을 걸으며 낮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전각들도 다시 구경하고, 조명이 만들어내는 모습을 사진으로 많이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화서문에서 만난 미디어아트 공연이었습니다.
화서문과 수원화성 성벽 자체가 거대한 스크린이 되어 빛과 영상, 음악이 함께 펼쳐지는데 정말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된 성곽이라는 역사적인 공간 위에 현대적인 미디어 기술이 더해지는 모습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원화성의 건축적인 아름다움이 빛과 영상으로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이 공연만큼은 사진 몇 장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모두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낮의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해가 진 뒤에는 달빛 아래 화성행궁을 걸으며 마지막으로 화서문의 화려한 미디어아트까지 만났던 하루.
특히 화서문에서 바라본 빛의 공연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수원에서 보낸 긴 하루를 아름다운 빛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었던 화성행궁 달빛화담 야간개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