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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신 카메라로 기록한 서울 퇴근 풍경

자전거와 걷기, 서울의 저녁을 천천히 찍었습니다 

매일 따릉이를 타고 청계천을 따라 퇴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순간순간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그저 일상의 기록 정도로만 남겼던 사진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그 소소함마저도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마음먹고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출근했습니다. 카메라가 가방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 종일 퇴근길이 기다려졌습니다.

퇴근 시간이 되자 따릉이를 빌려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청계천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풍경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고 싶어지는 순간마다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와 걷기를 번갈아가며 이동했습니다. 평소 늘 보던 다리와 물결, 조용히 흐르는 산책로의 분위기, 그리고 서둘러 귀가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카메라로 담아보니 모두가 담담하면서도 살아 있는 ‘서울의 퇴근시간’으로 보였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담을 때와는 다른 깊이와 색감이 사진에 스며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자전거 핸들에 기대어 촬영한 장면도 있었고, 물가에 앉아 천천히 노출을 맞추며 찍어본 사진도 있었습니다. 오늘의 퇴근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서울의 일상을 사진으로 천천히 수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찍힌 사진들은 특별할 것 없지만, 내가 지나온 하루와 도시의 숨결이 그대로 담겨 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2025.04.16.